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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어린이동산〉의 2013년 중편동화 공모에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어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오랫동안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했어요. 그림책 《콩 한 알과 송아지》, 《안녕, 병아리》를 썼어요.
작가의 책들
“옛이야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출판사마다 옛이야기 책 한두 권쯤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집집마다 전래동화 전집 하나쯤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상대적으로 외국의 그림책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외국 그림책의 홍수 속에 정작 한국 고유의 그림책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우리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외국 그림책에 익숙해지고 있고,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 우리 것의 아름다움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 위기의 시점에서 옛이야기에 문학적 감수성을 불어넣기 위해
내로라 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콩쥐 팥쥐》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대표하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유래가 된 지역은 ‘전라도 전주 서문 밖 30리’로 표현되어 있는 원전을 고증해본 결과 완주군 이서면 앵곡마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는 ‘콩쥐 팥쥐 동화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음씨 착한 콩쥐가 못된 계모와 팥쥐의 학대를 받아 죽게 되지만 죽음도 이겨내고 결국 복을 받아 잘 살게 된다는 줄거리다.
《콩쥐 팥쥐》 이야기는 구연하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의 의미로 읽힐 수 있다. 먼저 콩쥐를 주인공으로 삼아 벌어지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읽는 방법인데, 착한 마음씨를 갖고 살면 나중에 반드시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콩쥐를 도와주는 여러 인물들의 역할을 좀더 확대해 보는 방법이다. 검은 소, 두꺼비, 참새, 선녀(직녀), 할멈이 콩쥐를 도와주는 인물들이다. 책에는 없지만 구연자가 그들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힘이 약한 이들이 서로 힘을 합쳐 역경과 고난을 이겨나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책 소개>
“어떤 아이가 지혜로운 아이인데요?”
아이에게는 백 마디의 말보다 한 권의 책이
더 큰 가르침을 준다!
“지혜로운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어떤 아이가 지혜로운 아이인데요?”
아이가 이렇게 묻는다면 《콩 한 알과 송아지》를 선물해 주면 좋겠다. 만약 부모가 지혜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지혜로운 것인지를 구구절절 설명하기 시작한다면 아이들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딴 생각에 빠질 것이다. 아이 입장에서 부모의 설명은 모두 잔소리로 들리는 탓이다. 어른 입장에서는 아이에게 지혜로움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절호의 기호가 왔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내가 또 괜한 걸 물었구나’ 하고 후회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백 마디의 말보다 한 권의 감동적인 책이 더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준다. 《콩 한 알과 송아지》는 아이들에게 지혜와 재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