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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198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굴렁쇠」가 당선되어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으며, 1994년에는 동시로 ‘눈높이아동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았고, ‘꿈을 찾아 한 걸음씩’으로 장편동화부문 삼성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반쪽이』 『모두 모여 냠냠냠』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 『가을을 만났어요』 『에헤야데야 떡타령』 『행복한 강아지 뭉치』 『뚱보면 어때, 난 나야』 『멋진 내 남자친구』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행복해져라 너구리』 『달콤 씁쓸한 열세 살』 『나만의 단짝』 『꽃신 신고 우리집 한바퀴』, 『재주꾼 오형제』,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알사탕 동화』『때때옷 입고 나풀나풀』등이 있다. 먼 훗날에도 어린이 책을 즐겁게 읽고 쓰는, 행복한 할머니 작가가 될 생각이다.
작가의 책들
“옛이야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출판사마다 옛이야기 책 한두 권쯤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집집마다 전래동화 전집 하나쯤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상대적으로 외국의 그림책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외국 그림책의 홍수 속에 정작 한국 고유의 그림책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우리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외국 그림책에 익숙해지고 있고,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 우리 것의 아름다움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 위기의 시점에서 옛이야기에 문학적 감수성을 불어넣기 위해
내로라 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다시 읽는 『호랑이와 곶감』
‘호랑이와 곶감’은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도 해학이 잘 드러나 있는 전래동화다.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를 실수투성이로 의인화하거나 친근감 있게 표현한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웃음을 준다.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사탕이나 초콜릿이 아닌 곶감으로 우는 아기를 달랬던 이야기는 먹을거리가 풍부한 요즘 아이들에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곶감’이 뭔지 몰라 소도둑에게 혼나는 호랑이의 어수룩한 모습과, 잘난 척하며 이익을 꾀하려던 곰이 덩달아 놀라는 모습은 저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2005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철민 작가의 그림 또한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한다.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의 모습보다 선조들이 생각했던 이미지를 찾기 위해 옛 조상들이 그려낸 민화 자료를 응용했고, 예스러운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캐러멜액을 수채물감과 섞어 혼탁한 느낌을 주었다. 박철민 작가의 특기인 동양화의 먹과 가는 붓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호랑이, 곰, 소도둑의 날카롭고 긴박한 심리묘사를 돋보이게 한다.
부록으로 실려 있는 영문판은 학교 영어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한국 고유의 민족정서를 대표하는 100가지 요소 중 『호랑이와 곶감』에서는 백두대간, 소나무, 장승과 솟대, 호랑이가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학습에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