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책 소개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졌어요!
『있다!』는 김현희 작가가 쓰고 김세진 작가가 그린 ‘아주 좋은 그림책’ 창작동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동화는 소유라는 개념을 통해 부모가 아이와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를 깨달아 가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이의 방은 아주 작지만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햄스터, 거북이, 달팽이, 애기뿔소똥구리, 만화책, 강아지 푸푸까지. 좋아하는 것들이 방안에 한가득 가득 차 있지요. 하지만 민이의 엄마는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어느 날, 민이가 엄마 몰래 앞치마 주머니에 햄스터를 넣어 두는 장난을 치자 소리를 꽥 질렀거든요. 그날 이후부터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햄스터는 물론, 아끼는 거북이 두 마리와 달팽이, 이구아나, 애기뿔소똥구리, 만화책까지 몽땅 사라져버렸지요.
민이는 엄마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없앴느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시치미를 떼며 묵묵부답입니다. 화가 난 민이는 방안 틀어박혀 만화책을 보거나 다른 동물 친구들과 놀면서 마음을 풀지요. 그러나 다음날이 되자 그 마저도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결국 민이는 ‘민이도 없다!’라는 편지를 써 놓고 엄마 몰래 집을 나옵니다. 민이는 동네 근처 가게에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곤충이나 동물을 실컷 구경합니다. 네모난 시멘트 길을 한 칸 한 칸 세며 걷기도 하고 인형 뽑기 방에도 기웃거려 봅니다. 밖에 나와 혼자서 시간을 보내게 된 민이는 점점 날이 저물어 가자 주변을 둘려봅니다. 엄마와 손을 다정하게 잡고 가는 아이가 보였고, 선물 꾸러미를 들고 총총 걸어가는 아저씨의 모습에서 아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윽고 민이는 정말 자신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없다’라는 말을 읊조립니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민이를 부르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집을 나간 민이를 찾고 있었던 엄마의 목소리였지요. 민이와 엄마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의 목소리를 찾아 달려갑니다. 이 부분에서 그림책 『있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이 없어졌을 때 우리는 비로소 소중한 것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 소개
그린이 : 김세진 그림책은 상상의 세계를 담을 수 있어서 좋다. 제19회 비룡소 공모전 그림책 부문 ‘황금도깨비상’ 수상. 창작 그림책으로는 『양들을 부탁해』, 『달을 삼킨 코뿔소』, 『안녕,냐옹』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바느질 소녀』, 『사랑에 빠진 도깨비』, 『어떤 동물하고 친구할까?』, 『있다』,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 등이 있다.
차례
시리즈 소개
아주좋은그림책
1. 쉿 구름머리방에 놀러와
2. 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3. 안녕 꽃님아
4. 바보 삼이
5. 있다
6. 내 동생 오는 날